글로벌 진출의 선봉장은 누가 해야 할까
회사가 어느 정도 커지고 나서는, 누가 들어도 아는 대기업, 중견 기업들, 대형 스타트업들에서 이력서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니, 지금까지는 그렇게 홍보를 해도 어려웠던 일인데, 분명 신나고 좋은 일이죠!
하지만 우리가 지금 공략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진출이라는 ‘신사업’이라면 휘황찬란한 이력서에만 너무 많은 눈독을 들이지 마세요. 이것은 멋진 성에서 이미 수확한 풍성한 곡식을 내려다보는 역할이 아니라, 처음부터 똥을 퍼 올리는 역할입니다. 멋진 일도 아니고, 쉬운 일도 아닙니다.
맨 바닥의 ‘관우’ vs 시스템의 ‘사마의’
지금 글로벌 진출의 선봉장으로 모시려고 하는 분들은 삼국지로 비유하면 유비가 아무 것도 없을 때부터 도원결의로 시작한 우직한 관우와 장비이지, 여섯 번이나 군주를 바꾸었던 가후이거나 위나라가 천하통일을 목전에 두고 패권을 논하던 시절의 천재적인 군사 사마의가 아닙니다. 시기상으로나, 특성상으로나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위나라의 사마의처럼 정해진 시스템과 많은 리소스가 분배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가 막히게 성과를 내는 사람인데 반해, 어떤 분들은 촉나라의 관우처럼 아무 것도 준비는 안 되어 있지만 작은 실험들을 반복해 정답을 찾아 나가는 것을 잘합니다. ㄱ
이력서에서 봐야 할 것
지금 초기라면, 우리는 후자를 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력서에서는 어떤 유명 스타트업인지, 유명 기업인지, 얼마나 오래 이 분야에 있었는지 연차만을 보진 마시고, 철저하게 그 사람이 맡았던 역할이 아래의 해당되는지를 검증해보세요.
남이 이미 어느 정도 쌓아 올린 프로젝트가 아닌, 0에서부터 시작했던 프로젝트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 본 경험이 있는가
이력서에 “00에서 00까지 근무했음”이 아니라, “00에서 00역할 했고, 그 때 지표 A가 B에서 C로 증가했음”과 같이 성과 중심으로 적혀 있는가
인사팀에서 꽂아 준 사람이 아닌, 자신이 직접 팀원들을 모집, 팀 빌딩을 한 경험이 있는가
보통 글로벌 팀이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인사 팀은 더더욱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의 선봉장은 본인이 군대를 꾸릴 수 있어야 해요.
인터뷰에서는 아래를 검증해 보세요
실패했더라도 그때 배웠던 레슨런이 명확한가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지 구체적인 에피소드들로 파고, 파고 또 파보기!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넘어, ‘공포’입니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 오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이 똥 푸기를 그만두게 됩니다. 진짜 힘들고, 답답하거든요..
(동의를 받은) 레퍼런스 체크 필수!
레퍼런스 체크 결과, 같이 일해봤던 사람들이 좀..이라고 한다라고 하면 다 이유가 있겠죠? 틀리다는 게 아니라,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말보다는 행동을 보세요
예전에 그렇게 살다 오지 않은 사람이 이직한다고 해서 갑자기 그렇게 바뀌기는 쉽지 않고, 그것은 인간 본성에 거스르는 일입니다. 이것들을 도외시하다가, 저와 조직은 많은 시간과 돈을 버렸습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리소스는 바로 ‘시간’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의 말’을 믿지 마세요.
지금까지 살아온 발자취에서 검증하세요.
말보다는 행동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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